[긴잎나무 숲 순찰 기록]
x 요일 (흐림)
실종된 아이의 흔적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물가 근처를 순찰했다. 물이 넘쳐흐르기라도 한 듯, 특정한 방향으로만 흙이 젖어 있는 모습이 뭔가 이상하다.
x 요일 (짙은 안개)
지독한 안개 탓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. 물가 주변을 계속 살피던 중 장화 밑바닥을 타고 미세한 진동이 전해졌다. 마치 땅 밑에서 무언가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다.
x 요일 (짙은 안개)
며칠 전부터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음에도 길이 온통 진창이다. 발을 딛는 곳마다 진흙이 장화를 집어삼킬 듯 출렁인다. 마치 땅이 통째로 녹아내리고 있는 것 같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