존경하는 그레고르님께.
지난번 보내드린 제 작은 정성은 무사히 그레고르님의 손에 닿았는지요. 부디 소소한 기쁨이 되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
이번에 제 아들놈이 동방 대륙으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아주 진귀한 수석 하나를 공수해 왔기에 서신을 올립니다.
아들놈 말로는 그 수석을 발견하는 순간, 평소 그토록 흠모하며 따르는 그레고르님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고 하더군요. 최근 동방에 큰 관심을 보이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. 이 수석을 보신다면 틀림없이 크게 기뻐하실 것이라며 꼭 전달해 달라고 신신당부하기에 이렇게 보내게 되었습니다.
이 수석에는 예로부터 영험한 기운이 서려 있어,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주인의 기력을 보하고 행운을 불러온다고 전해집니다.
평소 그레고르님의 안녕을 누구보다 바라는 저로서는, 이 돌의 영험함이 그레고르님의 영원한 건강과 평안을 지켜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.
함께 보내는 몇 가지 소소한 물품들은 대단한 것은 아니 오나, 제 아들과 저의 정성이라 여기고 받아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겠습니다.
조만간 직접 뵙고 인사를 올릴 날을 고대하겠습니다.